내 친구, 토마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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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영어공부와 관련된 포스팅을 하면서 잠깐 언급했던 친구..
토마스 메케이 라는 녀석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미국인처럼 생각하라]영어공부를 잘하는 비법!

바로.. 요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녀석이죠..



사진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이 사진 뿐이네요 ㅠㅠ

한번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중국에서 잠깐 유학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가서 중국어 말고 영어를 배워왔드랬죠 ㅠㅠ

원래는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외국인 기숙사에서 생활하다보니..
그리고 원래 성격이... 호기심대장이다보니;; (제 별명 말씀드렸죠.. 케토톱... 자꾸 뭘 캐고 다닌다고;;)

새로운 나라 녀석이 있으면... 무조건 말걸고.. 친해지려 노력했습니다요 ㅎㅎ
그러다 보니;; 남자외국인은.. 거의다 친구가 되었죠. ㅎㅎ
(여자 외국인한테는 말을 못걸겠더라구요 ㅎㅎ 더운곳이라 그런지... 애들이;; 옷을 잘 안입고 다녀서;;
민망.. 하더라구요 ㅎㅎㅎ)

(이녀석은 에스턴이라는 녀석입니다.. 자기가 노르웨이 왕이라고 주장하는;; 녀석인데..
노르웨이지안 코만도(?)라고 하는 공수부대 출신입니다.
운동광이더군요. 여학생들한테;; 인기 폭발;;)


자기 방문에;; 저렇게 해놨더군요 ㅎㅎ 노르웨이 국왕이라고 중국어로 써놓고 있네요 ㅎ

흠흠... 아무튼;;; 그렇게 친해진 녀석들 중 두녀석이 거의 절친이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토마스하고... 터키인인 오즈한이라는 녀석이었죠. ㅎ
둘다... 비상한 녀석이더군요..

토마스는 19살에 옥스퍼드를 졸업하고.. 21살에 석사과정을 마친 후..
박사과정으로 넘어가려던 찰나에;;; 집안이 폭싹... 내려앉았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고... 이것저것.. 어린 나이에 고민하다가.. 술에 손을 대고..
친구를 잘못 만나... 이상한 약 ㅡㅡ;; 을 만졌더랍니다...

그 후 약을 끊기 위해 중국에 온 녀석이죠.. (중국은 약을 가지고만 있어도 총살이라..
생각보다 약 끊으러 오는 서양애들.. 많더군요..)
아무래도 아편전쟁 이후.. 중국이.. 약에 굉장히 민감하더라구요 ㅎㅎ

아무튼... 저와 친해진 시점은.. 약을 완전히 끊고... 알콜중독자로 직업을 바꾼;;;
어떻게 보면... 불쌍하면서도... 또 어떻게 보면.. 아까운 두뇌입니다.

함께했던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이녀석의 머리는 정말 대단했던것 같습니다.
사소한 것을 보고 전체를 파악하는 능력부터.. 제가 중국에 처음 갔을 때 먹었던
식단을 전부 기억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날 그대로 사주더군요...
첫 음식이.. "제주도"라는 한국식당이었는데... 불고기부터;; 뭐 처음들어봤지만..
걔들이 한국음식이라고 우기는 음식까지.. 엄청나게 시켰었는데..
그자리에 녀석이 있었거든요... 계산은 제가 했었는데..
마지막날.. 그녀석이 밥사준다고 데려가기에.. 따라가 봤더니.. "제주도"에서..
그날 먹었던 음식을 그대로 사주더군요..

오즈한이라는 터키 녀석은.. 중국정부에서... 전액을 지원받고...
초청을 받아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녀석인데...
그냥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만으로.. 저를 상당히 좋아하더군요...
아버지가 한국에서 선박노동자셨다고 했습니다.



녀석도 비상한 머리를 가졌죠...

아무튼...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토마스니... 토마스 이야기로 가겠습니다.

이 녀석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한국의 역대 대통령과 조선 후기부터 시작해서..
개략적인.. 우리 역사를 알고 있더군요... 저도 모르는 내용도 많이 알고 있더군요...

하여튼... 나이지리아 애들과 제가...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옆에 톰이 있었습니다.

흑인 - "한국? 어디있는 나라냐?"
 나 - "한국을 모르느냐?"
흑인 - "모른다. 어차피 작은 나라 아니냐?"
 나 - "나이지리아보다 잘산다."
흑인 - "석유는 나느냐?"
 나 - " ㅡㅡ;; 없다 그런거.."
흑인 - "그럼 가난한거 아니냐?"
 나 - "석유 난다고 다 잘사냐? 석유 없다고 다 가난하냐?"

요런 식으로... (정확한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ㅎㅎㅎ) 말다툼을 하던 중...

토마스 - 중국은 무서운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느냐?
흑인 - 중국은 강력한 나라다.
토마스 - asian tiger라고 아느냐?
흑인 - 알고있다.
토마스 - 한국은 그들과 함께 "아시아의 호랑이"이다. 나이지리아와 비교하지 말라.

라며... 한국의... 1인당 GDP 수준까지... 꽤나 상세한 정보를 말해주자...
나이지리아... 기름난다고 기고만장하다가... 깨갱.. 

또 한번은... 정말 어처구니 없게... 중국놈이랑;;; 시비가 붙었습니다;; (맨날 싸우고 다녔나? ㅜㅜ)

 중국놈 - 백두산? 원래 우리거다. 한국은 중국의 소수민족에 불과하다...
... 열 안받게 생겼습니까?  바로 싸웠죠..
 
   나 - Fxxx, X 소리 하지 마라. 어디서 나온 사고 방식이냐? 엉덩이를 걷어차겠다.
 
 중국놈 - 그렇지 않으면 왜 너희 국기가 우리 도교에서 나온 태극문양을 사용하고 있느냐?

...솔직히 어처구니 없더군요.. 이런 논지는.. 처음 들어봐서;;;

중국놈 - 너희 한국은 야만의 나라이다.

요때 토마스가 끼어듭니다.

 토마스 - 하하하! 원숭이들이 한국에게 야만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 
            너나 잘하세요..(look who`s talking) 선조들 명성으로 살 뿐 너희 스스로가 만들어낸
            "문화"라고 할 만한 것이 있는가? 

또.. 깨갱... ㅎㅎ  여하간... 이럴 정도로... 한국을 좋아하는 녀석이었죠..
이녀석 뿐만 아니라.. 터키 녀석도... 한국사랑이 대단해서;;; 국적 이야기 나오면 어깨가 으쓱할 정도였습니다.

(반면에 일본애들은... 일본사람이라고 말도 못했습니다. 중국애들도 워낙 싫어하는데다가..
제가 싫어해서;; 토마스랑 오즈한도 싫어하게 되었거든요 ㅎㅎㅎ 뭐. 저는 토모라는 녀석이
하는짓 때문에 싫어했습니다만..)

흠흠.. 암튼... 토마스.. 사고방식에서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서는... 원하는 직장을 고려해서.. 그 직장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공부하는데..
토마스는 반대로.. 원하는 공부를 정하고... 그 공부가 필요한 직장을 찾더군요..

아무튼;; 녀석은 지금... 전에도 말했지만... 16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습니다.
중국어... 들어보면 중국인이 말하는 줄 아실껍니다. 프랑스어.. 독어.. 태국어... 일본어까지..

녀석 다음 목표가 한국어라고 하니..(조만간 한국 온답니다. 한국에 원어민교사 자리 찾아서..
영어 가르치면서 한국어 배운다더군요.. 늘 하던 방법입니다만..)
이 녀석이 한국에 들어오면.. 더 많은 사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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