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경선 13곳 완승, 민주당 대권주자 문재인
문재인,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첫번째로 지목될 수 있는 것은, '노무현을 죽였던 힘 - 야만의 언론' 과의 싸움입니다.
조선, 중앙, 동아 및 여타 언론들의 '문재인 흔들기' 프레임은 과거 '노무현을 죽여라' 프레임과 정확히
동일한 기조에서 진행될 것입니다.
이미 '안철수 죽이기' 프레임이 한낯 정치공작에 불과했다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난 시점에서 (택시기사 증언, 30대 잠실 음대생은 사실 안철수의 차량을 번호판 변경없이 구매한 사람) 또 다시 이와 같은 근거없이 흔들기 프레임이 '유효' 할까?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기실 여전히 대다수 중도 부동층이나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의혹제기'가 '사실'로 비추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 여전히 문재인의 최대 과제는 '야만의 언론과의 싸움'이 될 수 있겠지요.
두 번째는, 다양한 '시민'의 포괄적 의사를 반영한 균형잡힌 인선의 문제입니다.
국가란, 포괄적 일반의사를 국가의사로 전환하는 프로세스에 다름아닙니다.
따라서, '대권후보' 문재인이라면, 기존 정치가 가지고 있는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마치 노무현처럼" 균형의 길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후보 수락 연설문 전문이 들어있는 위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듯, 문재인은 이러한 부분에 대한 역사적 인식의 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세번째, 성장인가? 분배인가?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까지 자연인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필생을 걸고 연구했던 것은 이른바 '민주주의 2.0'의 시대, 즉 NEO 진보에 대한 연구였습니다.
새로운 진보, 과거 진보의 일률적 평가 잣대가 가지고 있는 한계 (예를 들면 진보는 아메리카노를 마셔서는 안된다)에서 탈피하여, 성장과 분배의 균형의 측면에서 문재인만의 '민주주의 2.0'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가 문재인을 'POST 노무현' 시대의 맏형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게 하는 주요한 평가 잣대라 봅니다.
진보를 한자 그대로 역사에서 <앞으로 걸어나감> 이라 보고, 보수를 <어제의 역사를 보호함> 이라고 보았을 때, 세계사적 흐름에서 진보란 평등의 실천이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보수란, 지금까지의 역사적 균형점을 유지하여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줄인다는 데에 있지요. 많은 이들이 진보를 싫어하는 이유는, 진보가 본질적으로 어제까지의 균형점을 흐뜨리고 불가피한 혼란을 초래한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문재인의 진보'는 어떠한 모습인지, 대다수의 국민을 납득시켜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새는 몸의 균형을 깨뜨려야 날 수 있고, 사람의 모든 걸음걸이는 그전의 모든 균형을 깨뜨려야 가능하다. 역사를 배우되, 역사를 흐르게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당연한 것'을 깨뜨려야 한다.
한국 정치에서 '당연하던 것'을 깨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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