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강의 #2 선현 수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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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에 이어서 남회근 선생 금강경강의 두번째 분, <선현수보리> 편입니다.

지난편은 아래 글에서 확인 가능하십니다.


금강경 강의 - 10점
남회근 지음, 신원봉 옮김/부키


[◆ 도서관련] - 금강경강의 #1, <책소개> <법회가 열리게 된 이유>



이번편 선현수보리에서는 부처님의 직전제자인 수보리가 이제 막 식사를 마치신 부처님께서 복장을 가다듬고 고요히 앉아계시는데, 일어나 한쪽 어깨를 드러내고 무릎을 꿇고 앉아 궁금했던 것을 여쭙는 장면입니다.

수보리는 부처님보다 나이가 위였다고 합니다. <존자>라고도 칭해졌던 수보리는 후에 민간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 <서유기>에서는 손오공에게 각종 도술을 알려주는 스승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時 長老 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 合掌恭敬 而白佛言. 

시 장로 수보리 재대중중 즉종좌기 편단우견 우슬착지 합장공경 이백불언.


希有世尊.

희유세존,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뇩 多羅三먁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세존 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


佛言. 

불언.


善哉善哉 須菩提 如汝所說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汝今諦請. 當爲汝說. 

선재선재. 수보리 여여소설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여금제청. 당위여설.


善男子 善女人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여시주 여시항복기심. 


唯然 世尊 願樂欲聞

유연 세존 원요욕문


이 부분에 대한 남회근선생의 묘사를 보고 이 책을 샀습니다...

사실 다른 스님들의 금강경 강의를 본 적도 없고, 책은 물론 원문인 경전도 아주 우연한 기회에 한권 얻어 보았지만, 대략의 줄거리만 이해할 뿐 한자로 되어 있어서 정확한 뉘앙스나 이런것은 알지 못했거든요.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쭙습니다.


"세상에 다시없는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면 사사로운 것으로부터 마음을 지키고, 그 마음의 항복을 받아내어 마음을 머무르게 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은 답합니다.


"선재로다, 선재야. 수보리. 자네가 물은것은 여래는 여러 보살들을 선호념하고 선부촉한다는 질문을 한 것이지?"


"그렇습니다 부처님."


"이제 말해주겠네. 그대가 일념으로 도를 구하고자 할때는, 무릇 그렇게 해야 하네"


부처님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해주지 않은 채 이렇게만 말씀하시고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한참 답변이 없자 수보리가 "부처님? 듣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부처님은 바로 이렇게 스스로 구도를 하려는 마음을 얻어 다른 마음을 항복시키라고 답변하신것이죠.


답변하지 않는 답변을 택한 부분에서 탁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제가 불교를 공부해보거나 아는 사람이 아닌데 이 부분을 보고는 흥미가 생겨났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읽으면서 틈틈히 정리해두고 저도 좀 읽어볼까 합니다.


간만에 재미난 책을 얻어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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