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이세돌, 이세돌과 알파고의 희대의 격전은 많은 분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연달아 이세돌의 허무한 패배로, 인류는 인공지능과의 싸움에서 석패를 선언하는가 하더니, 오늘 드디어 승전보가 들려왔습니다.
이세돌 첫승! 알파고와의 경기에서 180수만에 불계승을 따내고야 만 것이죠.
이세돌과 알파고의 격전에서 알파고가 불계승을 하자 특정 인공지능 관련주의 주가가 10%가량 급등하기도 하는 등, 둘 간의 격전이 산업경제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죠.
실제로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첫 대국을 했던 날부터 11일까지 인공지능 부품회사인 에이디 칩스는 약 53%에 달하는 주가상승을 보이는 기염을 토했고, 유진로봇 등 AI기술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용솟음쳤습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와같은 AI 관련주 급등 이슈가 알파고 이외에 별다른 호재 없이 나타난 <일시적 이슈> 라는 점에서 지난 VR관련주 상황과 유사하다면서 투자에 유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의 "삼성과 세계 최고의 VR을 구축하겠다"라는 발언과 함께 폭등했던 VR관련주들 (쎄니트, 에스코넥 등)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예가 있었죠.
외부 변수에 따른 관련주나 수혜주 들의 주가 급등락은 늘상 있어온 일입니다. 문제는 많은 개미들이 급등하는 것을 보고 탔다가 급락하는 것을 보고 나가는.. <타이밍 문제>로 소위 "개미지옥"이 되어 온 사례가 너무나 많았다는 것이죠.
이세돌의 집념이 구글의 딥마인드에게 기어코 이겨낸 것은 통쾌한 일이지만, 당장의 호재에 큰 바둑판에서의 판단을 놓치고 잘못 들어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바둑의 세계에서 9단은 <입신>이라고 합니다. 신의 경지에 들어 섰다는 뜻이죠. 그러한 의미에서 이세돌 9단은 이미 입신에 들어선 분이죠. 그런 분도 미쳐 예상치 못했던 패배를 연달아 하게 되는데, 우리같은 범인들이야 두말할 필요 있겠습니까?
주가의 원동력은 사람들의 <기대심리>이며, 이 기대심리가 구체적이고 명확하면 할수록 주가의 방향은 명확해집니다.
단판의 이슈를 보고 판단하기 보다, 이런 테마 관련주들을 진행하실때는 반드시 주가를 움직이는 진짜 힘들에 대한 빠르고 냉철한 판단과 정보를 통해 접근하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어찌되었건 구글은 이번 이세돌 VS 알파고 대전을 통하여 인류의 인공지능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 온 세상에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이세돌 9단은 알파고가 가진 1200개의 CPU, 곧 1200개의 뇌를 상대로 한 인간이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죠.
이세돌의 78번째 수, 알파고의 알고리즘이 예측하지 못한 그 한수.
천개의 두뇌가 알아내지 못한 한 수는, <인간>이기에 가능한 한수였던듯 합니다.
어찌보면 바둑과 투자는 닮은것 같습니다. 천개의 투자 프로그램이 예측하지 못하는 진실을 사람이 예측해내니까요.
아무튼 결론은 AI관련주와 관련해서는 VR관련주때의 데이터 등 유사사례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해당 기업에 대한 충분한 내 외부 변인 분석을 통해 신중하게 진행해야 겠다는 것이 되겠네요^^
관련주 묻지마 투자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