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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의 시 "강가를 홀로 거닐다 꽃을 찾다" (몇년 전 무전여행을 할 때 찍은 이름 없는 시냇물입니다.) 강가를 홀로 거닐다 꽃을 찾다. 두보 황사랑의 집 앞 꽃에 덮인 소로길 천송이 만송이 가지 휘고 화알짝 피었네. 갈 길 잊고 꽃 속에 파묻혀 춤추는 나비, 어여쁘다 앵무새 흥에 겨운 꾀꼴소리. 혼자 떠난 여행에서 꽃은 신비하게 다가오더군요 물가에 핀 꽃은 싱그러운 느낌을 주죠. 아... 한학기 짜리 수업에 제출한 과제로 나름 심혈을 기울여 그린 100여장의 그림이 거의 소실되고 몇 장 안남았네요. 그냥 '창 의적으로' 시를 평해보라는 과제에 그림으로 제출했었죠. ㅋ 오늘은 두보의 칠언 절구 시인 江畔獨步尋花. 즉 강가를 홀로 걷다가 꽃을 찾다라는 시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이 시를 보고 저는 위에 그림과 같은 느낌을 받았지요 ㅡㅡ;; 마이다스 ..
이백을 꿈꾸며. 夢李白(이백을 꿈꾸며) 두보 뜬 구름 종일 떠가고 나그네 오래도록 오지 않는구나. 삼일 밤 번번이 그대 꿈꾸니 다정한 님이여, 그대 뜻 알겠네. 간다고 알릴 때 항상 풀 죽어 있고 오기 쉽지 않다고 괴로이 말하네 강호에 많은 풍랑이매 배 젓는 노 떨어 뜨릴까 두려워하네 문 나서며 흰머리 긁으니 평생의 뜻을 저버린 듯하네 높은 벼슬아치들 장안에 가득한데 그대 홀로 초췌하네 하늘 그물은 한없이 높다고 누가 말했소. 늙어서 도리어 죄를 뒤집어 썼는데. 천추만년에 이름을 남긴다 해도 쓸쓸히 죽은 다음의 일인 것을...... 천하의 대 명장도, 일세의 대 지장도, 죽어지면 한낱 재... 가는 세월 야속하다. 만세에 이름 남는 것이 오늘 삶만 못하노라. 시를 읽고 마이다스 쓰다. 앞서 포스팅한 봄날 이백을 그리워하..
두보의 시 "봄날 이백을 생각하며." 꽤 오래전에 과제로 그려 본 춘일억 이백에 관한 만화입니다. ㅋㅋㅋ 부끄럽네요. 두보는 천보 3년 여름에 낙양성에서 이백을 만나게 되는 데요, 둘은 11살 차이. 이백이 형이죠. 이 곳에서 두 천재 시인이 만나고 이후 곤주에서 다시 만난 이후 둘은 다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두보는 평생 이백을 그리워 하며 살았습니다. 두보는 신분은 이백보다 높았지만, 이백과 같은 재능을 가지지 못해 평생 글공부에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병사로 나서기도 하면서 직접 체득한 풍부한 경험을 통한 글로 필명을 드넓혔다면 이백은 잘 알려지다시피 한잔 술에 천하를 논하고, 취해 한줄 써내려가면 천하의 명시라 칭찬받던 희대의 천재였죠. 두보는 그런 이백에 대한 동경과 약간의 질투심으로 평생을 살아 간 것입니다. 다음은 제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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