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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았네요.
최근 상영중인 영화 중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영화는 이끼, 이클립스, 인셉션 이었습니다.
여친님께서는 이끼를 보고 싶어 했지만 "오빠 맘대로 정해" 라길래 제 마음대로 ㅡㅡ;; 인셉션 표를 구입했죠 ㅋ
사실 이 인셉션(Inception)은 처음, 시작, 발단, 학위 수여식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애초에" "당초에" 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애시당초에 뭐가 어쨌다는 것인가? 이 제목은 이 영화의 강렬한 엔딩을 암시하고 있는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한 영화이죠. ㅋ
"장주지몽" 이라는 고사가 생각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장자가 어느날 나비가 되어 훨훨 나는 꿈을 꾸고는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장자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라는 고사이지요.
영화를 보는 이로 하여금 이 부분이 지금 꿈인 것인지, 아니면 꿈속의 꿈인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현실인지 분간하기 어렵도록 구성된 이 영화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무척이나 중요하게 등장합니다.
이 영화의 핵심이 되는 사건은 바로 꿈 속에 침입하여 "생각을 훔치는 능력" 이 있는 디카프리오가 한 보스의 '청탁'을 받고 굴지의 에너지 기업 후계자의 꿈에 침입하여 그로 하여금 회사를 분할하여 에너지 사업을 독점하지 못하게 하려는 "생각을 심어 놓게" 하는 과정입니다만 어느 부분이 꿈인지 꿈속의 꿈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꿈은 다른 시간감각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예컨대 현실에서 1시간이 꿈에서는 수십 시간으로, 거기에서 또 다른 꿈을 "설계하여" 들어간 꿈속의 꿈에서는 수십일 내지 수십년의 시간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이같이 꿈을 훔치기 위해서는 몇명의 '선수'가 필요합니다.
첫째. 디카프리오로 표현되는 '침입자' 입니다. 침입자는 설계자가 설계한 가상의 세계에 생각을 훔치려는 사람을 초대하여 자신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인물들을 배경으로 실제 생각을 훔치거나 생각의 보물창고에 자신이 원하는 생각을 심어놓는 역할을 합니다.
디카프리오는 영화 중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전염체가 무엇인지 아는가? 기생충? 박테리아? 아니다. '생각'이다. 이것은 전염도 잘 될 뿐만 아니라 마음먹는다고 없애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가방'에 대해서 생각하지 말라고 누군가에게 말하면 그는 '가방'을 생각해 버리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생각심기를 누군가의 "꿈 속" 에서 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별다른 거부감 없이 스스로 자라나 마침내 그의 행동을 결정해 버리게 됩니다. 꿈 속에서의 생각은 결국 '자기의 생각' 이라고 생각해버리게 되니 말이죠.
다음은 '설계자' 입니다.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하여 구조를 파악하기 어려운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 사람으로 극중 디카프리오의 장인? 아버지? 인 교수가 소개해 준 건축공학도가 이 작업에 투입되었습니다. 설계자인 아리드네는 총 4단계의 꿈을 설계합니다. 즉, 꿈속의 꿈속의 꿈속의 꿈을 구성하여 타겟이 된 후계자가 이 무의식을 완전히 자신의 생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현실에 옮기도록 만드는 것이죠. 그녀는 미로같은 이 공간을 높이와 면적까지 고려하여 완벽하게 구성해 냅니다.
세번째로 페이크맨입니다. 이는 타겟의 현실에서 가까운 이로 위장하여 그의 진심을 떠보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사기꾼입니다. 꿈이라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는 어떤 누구라도 변화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 흉내내기로 결정한 이의 행동패턴이나 사소한 습관을 캐치하여 꿈 속에서 타겟의 마음을 흔드는 역할을 합니다.
다음 포인트맨이다. 포인트 맨의 역할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그가 '비주얼'과 총질을 담당하고 있고 이 가상세계에 대한 사전조사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는 것 정도다.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보다도 결론이 꿈이라는 것인지 현실이라는 것인지 조차도 이견이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영화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꿈일지도 모릅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영화를 보는 관객, 즉 당신의 삶이 꿈일지도 모른다는 의표를 던집니다.
영화를 보신 분만 보세요^^ 이 영화 엔딩에 대한 각종 설명들 (영화를 않보신 분들은 패쓰 부탁드려요^^)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사실은 어떤 '설계자'가 치밀하게 구성한 꿈이며, 현실의 나는 아직 자고 있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혹자는 이 꿈에 만족하여 현실로 돌아가기 거부할 것이고, 또 다른 사람은 이 꿈에서 깨어나고자 안달할 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당신은, 당신이 현실속에 살고 있다고 믿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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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이해가 안되서 재미 없었다는 분도 꽤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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