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역사인식, "김대중 납치도 북한 소행"
73년 8월. 헌정사상 유래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통령이 그 정치적 경쟁자를 납치해 '수장'시키려고 한 사실이다. 이와같은 사실관계는 이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 최고의 치적으로 '남한 정부에 전화하여 김대중을 구한 일'이라고 밝히면서 백일하에 드러났다.
그리고 야권의 유력 정치인을 암살하려던 그 대통령의 '딸'이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가 되어 돌아왔다.
그녀는 아버지의 '야만의 시대'를 정당화 하고자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박정희의 추한 모습을 가장 잘 대변하는 사건중 하나인 '김대중 납치사건' 역시 북한 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
2007년 7월13일 공개한 박근혜 후보의 공식 자서전을 통해 김대중 납치사건이 박정희에 의해 자행되었다는 "가십성 기사"를 읽고 피가 거꾸로 솟는것 같았다며 맹렬히 부인했다.
이 사건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일본측이 증거까지 모두 가지고 있으나 "정치적 목적"으로 적당히 타협하고 있다 라고 공식적인 비판을 가한바 있다.
납치 후 인터뷰를 하는 김대중 대통령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박근혜가 옛날에 한 말을 두고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것이야말로 잘못된 생각이다.
사람이 나이가 먹으면, 살아온대로밖에 생각할 수 없게 된다.
일반인도 그렇지만, 정치권력을 손에 쥔 자는 더욱 그러하다.
또한, 정치권력을 손에 쥐었다고 하여 기존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 역시 과거의 자신을 믿고 투표한 자들에 대한 '반역'이자 '불충'이다.
따라서, 2007년 민주화 항쟁을 추모하는 기간이 갖 지나자마자 내뱉은 그녀의 '잘못된 역사인식'은 그녀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을것이다.
'정저지와' 우물안의 개구리라는 이야기이다.
대권 후보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그녀는 '박정희'라고 하는 거대한 우물안에 갇혀 밖을 내다보지 못하는것 같다.
그녀가 갇혀있는 프레임 속의 대한민국은 '박정희의 시대', 그 가난하고 겁많고 아는것 없는 '속임수와 눈가림의 시대'에서 한치도 나아가지 않았다.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하는자, 그것을 되풀이하는 저주를 받는다
유신은 정말 '살길'이었을까?
(남조선 노동당 간부로 '반란을 기도한 죄'로 사형을 언도받은 박정희의 당시 판결문, 당시 남로당 다른 동료들의 위치를 알려준 '공로'로 10년형으로 감형되었다가 이후 형집행 정지 처분이 되었다.)
박근혜, 무엇이 문제인가?
박근혜는 박정희가 우민을 통치하기 위하여 만든 일종의 'myth'를 진실로, 살인을 '구국의 결단'으로 미화하고 있다. 국가권력이 국민을 유린한 것에 대하여 회피하는 행동을 옹호하는 사람이 '국민의 인권'을 재고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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