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에 숨은 곡절] 마이다스의 한계적 세상. 왜 한계적 세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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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곳곳에 많은 이웃님들이 자신의 아이디를 선정하게 된 이유를 소개하고 계시더군요. 이게 어찌된 곡절인가? 하고 찬찬히 들여다보니 한 메타사이트에서 이와 관련된 이벤트를 하는 것이더군요^^

그래서 마이다스도 여기에 살짝 동참해서 제 아이디의 비밀(?)에 대해서 밝혀보려고 합니다.

우선 마이다스라는 필명은 제가 중학교를 다니던 무렵부터 사용하던 것입니다. 당시 세상에는 "피씨방"이라는 파격적인 시스템이 태동하고 있었드랬죠 ㅡㅡ;

391978 01: An emergency room nurse works at a clinical workstation at the newly-opened Berenson Emergency Department at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July 16, 2001 in Boston, Massachusetts. The department, which opens officially July 17, 2001, combines the most advanced medical, diagnostic,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in the industry today. (Photo by Darren McCollester/Getty Images)

인류가 불을 발명한 이래 역사상 최고의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는 이 혁신적 변화에 즈음하여(ㅡㅡ) 마이다스는 "아이디"라는 것을 만들라는 시대의 요구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래서 뭘할까 뭘할까 계속 생각하던 차에 친구와 스타크래프트를 하던 중 (당시에는 스타크래프트를 하는곳=피씨방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ㅋ 또는 스카이러브 채팅을 하는 곳ㅋ -사실 요것때문에 아이디란 녀석이 필요했죠) 친구가 저에게 우연치 않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오 얘 미네랄 엄청많아! 미다스 왕 만큼많아!->왜 이런 비유를 했는지 여전히 의문입니다) 라고요. 잊고 있던 신화속 왕의 이미지가 머리를 번쩍! 하고 스쳐 지나갔습니다. ㅋ



"이거다" 싶었죠 ㅋ 황금의 왕... 괜찮은 이미지였지만 미다스라는건 어감도 별로고 해서 마이다스라고 하기로 결정했죠. 그리고 영문 아이디. MYDASCAP 을 쓰고 있습니다만 사실 미다스왕은 MIDAS가 맞죠. ㅋ 그런데 이미 누군가가 이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MYDAS로 바꾸었는데 이것도 누군가 찜해놓은 상태더군요. 그래서 당시 유행하던 "캡이다!"에서 따온 CAP을 덧붙인 겁니다.

중학생의 발상 답지요? ㅋㅋㅋ 여기에 더해서 한계적 세상이라는 말은 제가 대학생일때 붙인 겁니다. 사실 과제로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라는 책을 보면서 그 중 제가 좋아하는 알프레드 마셜을 소개한 부분에서 제목으로 쓰이고 있는 부분입니다. 원 제목은 "알프레드마샬의 한계적 세상" 이죠. ㅋ

죽은경제학자의살아있는아이디어(최신완역개정판)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이론 > 경제원론/개론
지은이 토드 부크홀츠 (김영사, 2009년)
상세보기

전설적인 경제학자 케인즈의 선생님으로도 알려진 알프레드 마샬의 학문적 경향도 물론 공감이 갔었지만 그의 어린시절에 대한 동정이 더 가더라구요. "이놈 똑똑하네"라고 주변에 인식을 받자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실로 엄청난 양의 공부를 시키는데요.. 이 공부에 치여 제대로 한번 놀아보지도 못한 그는 취미가 '수학' 이었답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 죄송합니다. 흥분했군요ㅋㅋ

흠흠.. 아뭏튼 그는 경제학에 대한 당시까지의 모든 이해를 "한계(Marginal)"의 개념을 통하여 바꾸어 놓았고, 그의 분석틀은 이러한 한계적 관점에서 이루어 졌죠.

제가 무슨말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ㅋ;; 아뭏튼 결론은 저는 마이다스랑 알프레드 마샬이 좋아 이 둘을 혼합해서 "마이다스의 한계적 세상" 이라는 필명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특히 알프레드 마샬을 좋아해서 저희집 고양이 이름도 "알프레드 마샬"이었습니다. "알프마" "알프미"라고 부르기도 했구요 ㅋㅋㅋㅋ 지금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다른 분께 입양보냈지만요 ㅠㅠ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Cool heads but warm hearts)으로

 

자기 주변의 사회적 고뇌와 싸우기 위해......

 

나는 나의 빈약한 재능과 제한된 역량을 경주하여

 

있는 힘을 다한다는 것은 나의 흉중 깊게 숨겨두고 있는 염원이며,

 

또한 나의 최고의 노력이다

 

 

-알프레드 마샬-





하지만 요즘들어서는 "서민당총재" 같은 파격적인 필명으로 바꿔보고 싶기도 하네요 ㅋㅋㅋ

이웃님이지만 저는 사실 이 분 실제 있는 정당의 총수이거나 좌익 세력의 필두 정도 되는 거물인줄 알았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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