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외사랑]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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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랑과 짝사랑의 차이를 알고 계십니까?

짝사랑은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은 모르고 있는
사랑입니다.
많은 분들이 짝사랑으로 마음고생을 하고 계시지요..


외사랑은 그것보다 더 가슴아픈 이야기입니다.
외사랑은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도 알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랑을 말하거든요...

사랑이 거부당해도 그 사랑이 사그러지지 않는 것은..
사랑이 인간의 왠만한 다른 감정과는 엄연히 다르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알퐁스도데의 단편 소설 "아를르의 연인"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사랑하던 이를 경멸하게 되어도, 사랑은 끊지 못하니.. 참으로 가혹하구나.
오늘은 누구나 살면서 한번은 경험하게 되는, 논리와 이성으로 이해되지 않는
그 바보같은 감정(?)에 대해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실은 얼마전 우연히 이 노래를 간만에 듣게 되었는데.. 대학때 워낙 좋아하던 곡이라 한번 써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답니다)



여기... 이러한 애타는 감정을 잘 표현한 노래가 있습니다.
고인이 되신 김광석씨의 "외사랑"입니다.

뭐... 많은 분들이 이 외사랑을 불렀지만..
광석님의 목소리만큼 외사랑의 감정을 절절히 표현한 목소리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외사랑

내 사랑 외로운 사랑..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인가요..

사랑의 노래를 불러보고 싶지만
마음 하나로는 안되나봐요...

공장의 하얀불빛은 오늘도 그렇게 쓸쓸했지요

눈을 감으면 흘러내릴까봐 눈 못감는 내사랑


눈물고인 내눈속에 별하나가 깜빡이네요

눈을 감으면 흘러내릴까봐

눈 못감는 서글픈 사랑... 이룰수 없는 내사랑

그리고 영화 "바보"의 OST로 나온 외사랑입니다.




비교해 보세요... 저는 광석님 목소리가 더 와닿는군요 ㅠㅠ

사랑도, 인생도, 정답은 없다고들 하지요. 어떤 현자도 세상의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고
어떤 카사노바도 세상의 모든 사랑을 알지는 못하니까요..

'현자'이기에 알지 못하는 저같이 우둔한 사람의 어리석은 지식이 있고..
"카사노바"이기에 알지 못하는 어떤 바보같은 사랑도 있으니까요..

저녁이 되면... 왠지 광석님 목소리가 떠오르는 것은..
광석님 노래에서.. 현자가 알지 못하는 삶의 한 단면을 보고..
광석님 목소리에서 어떤 카사노바도 알지 못하는 평범한 이의 사랑을 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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