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대한민국" 어느 작은 영웅의 이야기.(중졸 화물차기사 임성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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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대한민국
채널/시간 KBS1 일 오전 10시
출연진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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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 한의대 예과 학생이나 연세대 학생 같은 명문대 출신의 젊디 젊은 고학력자들과 50대 중졸의 화물차 기사가 퀴즈대결을 한다면 누가 이길까? 우리는 너무 쉽게 고학력자의 승리를 예상하게 된다.

 그러나 7월 4일 방송된 KBS 퀴즈대한민국에서우리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만 57세의 한 '아버지'는 그들 모두를 이기고 제 44대 퀴즈영웅의 자리에 올랐다. 주인공은 중졸 출신의 화물차운전기사인 임성모씨.

[사진=kbs]

 그는 6.25 이후 극심한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 장남으로 네 동생을 공부시키기 위해 자신의 학업을 포기한 전형적인 우리 나라의 아버지이다. 젊어서는 동생들을 가르쳐야 했고 나이가 들어서는 자식들을 부양해야 했던 그의 삶은 그가 퀴즈영웅이 되는 순간 무뚝뚝한 그의 입에서 나온 말처럼
"딸.... 대학 못보낸 딸에게 미안하고, 고생만 시킨 아내에게 미안하다."


미안함으로 점철되어 있다. 당신것은 좋은 것이 아무 것도 없으면서 그저 아내에게 미안하고, 자식들에게 미안해하는 이 시대 아버지의 모습이다. 그가 5년동안 피눈물나는 공부 끝에 얻은 '영웅'의 칭호를 앞에 두고 그는 그저 미안하다고 했다.

  "착한 엄마 밑에서 자라 두 딸 모두 착하고 성실하다"

 딸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의 이야기에서도 그는 모든 공을 아내에게 돌리고 착한 두 딸에게 돌린다.
우리시대, 슬프도록 바보같은 작은 영웅의 이야기이다.



그의 10평 남짓한 전셋방에 책상을 둘 곳이 없어 박스를 쌓아 만든 간이 책상에서 그는 퀴즈프로그램에 나올법한 문제를 20여 권의 노트에 정리하였고, 한문 3000자를 암기하고 사서삼경의 주요내용을 암기하였으며 조선을 비롯한 우리 역사의 대부분을 고등학교 교과서를 통하여 공부하였고 지리부도 등에 나오는 국가들의 수도와 면적 인구와 지리적 특징들 까지 엄청난 양의 내용을 암기하고 또 암기했다고 한다.

그의 트럭에 빼곡한 메모들은 그의 눈물나는 노력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는 무엇때문에 이토록 힘든 노력을 하였는가?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어떤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희망을 움켜쥐고,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이 시대의 작은 영웅이 외치는 말은 그의 삶과 어우러져 더할수 없는 진한 감동의 드라마로 우리 젊은이들에게 메아리친다.

목표는 트리플 크라운!
임씨는 자신의 최종 목표로 KBS퀴즈프로그램인 '1대 100'과 '우리말 겨루기'까지 모두 우승하여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아름다운 도전이 멋진 결실로 돌아와 그의 웃음을 계속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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