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전사 장병에게 바침]너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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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거센 바람 맞으며....
불철주야 조국의 심장을 노리는 무엄한 적들을 노려보는...
사랑하는 후임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대한민국 해병대 병 1000기... 그것이 저의 또다른 이름입니다.
사회 생활에 찌들어도...
무시당해도... 바보취급 당해도...
언제나 가슴속에 남아있는 하나의 자존심이며...
내가 실패해도 내 등뒤에 60만 해병 선임들이 계신다는 하나의 자신감입니다.

얼마전.... 비보가 하나 날아들었습니다.
비록 일면식도 없고.... 저는 포항에서 근무했던 사람이지만...
해병 후임이... 해병 동생이 무참히 전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유, 원인, 문제점, 대책... 높으신 분들에게는, 또 국가의 안위를
염려하는 많은 국민들에게는... 그러한 것들이 머리에 먼저 떠올랐겠지만...

저에게는.... 긴 한숨이 먼저 나왔습니다.
얼어 터진 손으로.... 총을 들고 그곳에 서있던... 사랑해 마지 않는 해병 후임의...
내 동생들의... 우리 동생들의 죽음 때문입니다.

머릿속이 황망하여... 글을 정리하지 못하다가...
이제야 작은 글귀하나로... 그대들에게 되먹지 않은 위로를 하고자 합니다.



너에게 보내는 이야기


나는 조국이 만든 최고의 무기이다. 내 힘이 곧 이 나라의 국력이며,
내 몸이 닿는 곳까지가 곧 이 나라의 국경이다.

하루에도 수차례씩... 스스로에게 되뇌이던 말이며...
지친 동기의 어께에 권하던 구호다.

이제... 먼저 간 너희에게 이 말을 전해준다.

너는 조국이 만든 최고의 무기였다. 너의 힘은 대한민국의 국력이였으며...
너의 몸이 닿는 그곳... 네가 사라져 간 그곳까지가... 이 나라의 국경이었다.
이제 너에게 국민이 눈물로 지어준 수의 한벌을 내어 주니...
너를 감싼 그 군복으로... 국민은 너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너는 국가 전략 기동부대의 일원으로.. 조국의 선봉군이었으며...
찬란한 해병정신을 이어받은... 무적 해병이었고...
책임을 완수하는 충성스런 해병이었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예 해병이었고...
너는 영원한 해병이다.
너의 가는길... 태극기와 해병대의 붉은 깃발이... 작은 안식이 되기를..

강화도 무기 탈취범에게 살해당한 영철이가 먼저 갔을때....
나는 후임에게 처음으로 경례했었다.
그리고 너희가 세상을 떠나고.....

나는 이것이... 내 후임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례이기를....
내 동기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리라 믿기에...
대한민국 해병대 병 1000기를 대표하여... 경례한다.

해병 1000기 총원 차렷!!

자랑스러운 후임에게... 경례!

필!! 승!!

오늘도 국토방위를 위해... 신념을 바치고 있는...
자랑스러운 해병 후임들, 국군의 용사들에게...

감히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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