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의 시 [봄 밤 낙양성에서 피리소리를 듣다]

반응형
 
 
봄 밤 낙양성에서 피리소리를 듣다 

이백                                       


어디선가 옥피리 소리 아득하게 휘날리느니,

봄바람 타고 흘러 들어와 낙양성을 가득 채운다

이 밤 휘잡는 곡조는 애달픈 절류
이별곡이니

어느 누가 떠난 고향 사무친 그리움
일지 않으랴.

 오늘 감상하실 시는 이백의 시 "춘야낙성문적"입니다. 말 그대로 '봄 밤 낙양성에서 피리소리를 듣다'라는 시이지요. 이 시는 이백이 나그네 신세로 낙양 근교에 있을 때 지은 시입니다. 절류(折柳 : 꺽여진 버들가지, 이별을 의미하는 심상입니다. 이백이 깊은 밤 들은 피리의 곡명이 바로 절류, 즉 절양류라는 이별의 노래입니다. 그러니 시인이 자신의 신세와 비교하여 얼마나 더 감성이 풍부해 졌겠어요. 


옥피리 바람에 흩날리던 날,

낙양성 한 가득 바람이 분다.

고운 님 가신 듯 옥피리 울면

잊었던 고향생각, 늙으신 부모 

곡조야 바람타고 멀리 날아서

이 내 한몸 잘 있다 전해나 다오.



이백의 시를 보고 마이다스가 쓰다.
 

 먼 길을 떠나 본 이들은 압니다. 먼 곳에서 고향 생각을 나게 하는 사소한 것을 만났을 때, 사람이 얼마나 감상에 젖는가를요. 그리고 묻게 됩니다. 내가 떠나가던 중이었는가. 돌아오던 중이었는가를요.



먼 길을 떠나 본 사람들은 압니다. 세상의 바람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자유롭지 못했는지.

길에서 길을 잃어본 사람들은 압니다.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는지를...



 

춘야낙성문적(春夜洛城聞笛)-이백(李白)
봄날 밤에 낙양에서 피리소리를 들으며-이백  

誰家玉笛暗飛聲(수가옥적암비성) : 어디선가 옥피리소리 아득하게 휘날리느니,

散入東風滿洛城(산입동풍만낙성) : 봄바람 타고 흘러 들어와 낙양성을 가득 채운다

此夜曲中聞折柳(차야곡중문절류) : 이 밤 휘잡는 곡조는 애달픈 절류 이별곡이니

何人不起故園情(하인불기고원정) : 어느 누가, 떠난 고향 사무친 그리움 일지 않으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