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천안함 만화책 들여다 보니]기사 잘못 쓰면 한방에 훅가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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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9월 13일)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국방부의 입장을 최종 정리한 만화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을 살펴 보았습니다.

해당 만화 보기



만화는 "강호룡"기자를 주인공으로 하여 천안함 사건에 대해 기존에 국방부가 보여줬던 자료들을..
다시 보여주는 선 정도로... 그간의 이견제시를 사실상 묵살하였다.

그런데 만화를 보던 중.. 이들이 하나의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기자에게.. "잘못 기사를 썼다가는 한방에 훅가는 수가 있다."
라는 메시지를 날리려고 노력한다는 인상이 그것이다.


물론 사실관계가 모호한 글을 쓴 기자는 문제가 많다. 많은 국민들이 왜곡된 이해를
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부처"가 발행한 글에 대놓고 기자를
겨냥한 듯 "한방에 훅간다"라고 언급하는 것은 아무리 만화라지만 무언의 압력으로 비쳐질
우려가 있다.

의문들
 


 해당 만화에서는 유엔안보리에서 이 사건의 진실을 인정하여 유엔이 압도적 지지를 표현했으며
강력한 "의장성명"을 채택했다고 말하여..  정부의 천안함 외교가 성공
국면에 있다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

[시사 정치 관련] - 유엔안보리 의장성명과 대한민국의 외교망신

필자의 해당 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시피.. 유엔안보리 의장성명 합의문안에서 보면,
"북한"을 공격주체로 언급하지 않고 오히려 "한국"에게
"안정과 질서 유지를 위해 힘쓰라"며 쓴소리를 하고 있다.


이나마도 한국의 체면을 생각한 것이라는 인상이 매우 강했다.

또한 당시 국내 언론 뿐 아니라 정부 당국자 사이에서도
이것이 "명확한 외교실패이며 국제 망신"이라는 평이 압도적이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만화중 주인공은 자신의 애인과 술을 마시며..
"민주주의는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사실을 확인도 해보지 않고
억지 주장만 하고 있다." 며, "모 단체가 유엔에 서신을 보낸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언급한 데

더하여 버지니아대 이승헌 교수를 직접 겨냥한 듯

공기 중 폭발인지 수중 폭발인지를 구분 못하고 있고,
미국의 이모, 서모 교수들도 이를 헷갈려하던데...

라는 표현과 함께 "답답하다"라며 사실관계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인신공격을
하였다.

 한가지 궁금한 점은.. TOD영상과 관련된 부분의 언급이 왜 전혀 없는가 하는 부분이다.
TOD영상이야 말로.. 군이 가장 신뢰하는 정보가 아닌가? 사실 일개 관측병의 관측 보고보다
당연히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이 TOD영상이다. 어째서 TOD에 '사고 순간'만 찍히지 않았는지,
또, 다른 상황은 다 공개해 놓고 사고순간에 가까워 지는 부분에서만 "초소 위치를 역추적 할 수 있다"며
자료 제공을 거부하는 것인지.. 상세한 소개가 빠진 것이 아쉽다.

(TOD영상과 관련하여... 개인적으로 해당 부대 TOD관측병 출신 해병과 친분이 있어... 들어보았더니...
사각 및 영상에 잡히지 않는 시간대가 존재할 확률은 0퍼센트에 가깝다. 해당 지역에 대해 24시간 3대의
TOD가 감시하고 있으며... 군에서 언급한 것처럼 과열로 TOD장비를 잠시 꺼놓는 상태라고 해도
나머지 두 대는 가동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해당하는 순간만 세 대의 TOD가 전부
가동이 정지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된다. 이와 관련하여 의혹이 더 증폭되는 이야기로,
7월 1일자 기사를 보면 법원이 천안함 관련 TOD 영상의 증거보전 신청을 기각한 점을 들수 있다.
증거보전 신청이 기각되었다는 것은 쉽게 말하자면 해당 영상이 위/변조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해 진다는 것이다. (해당 기사 보러가기)
물론 사법부의 법적 판단에... 어떠한 "정치적 압력"도 존재하지는 않을것이라... 믿지만..
당연히 TOD영상과 같이 증거능력이 있는 자료는 보전처리가 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의 착각일까?


국민을 이해 못한다고 규탄하기 전에, 냉정하게 왜 이해를 못하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증거보전, 증거 공개, 투명하게 하면 이해가 될것 아닌가?  

스크류 문제 등 천안함에 대하여 언급되고 있는 비판에 대하여 국방부의 입장을 대변하면서도
어째서 유독 TOD관련된 영상만 배제하고 있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뉴시스 오종택 기자는 이 만화와 관련하여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며,
해당 만화가 천안함 의혹 제기하면 색깔론자인 것처럼 표현했다고 보도했고,
sstv 김동균 기자도 이와 유사하게 천안함 관련된 만화가 색깔론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같은 색깔론 논쟁에 관하여 해당 만화 제작을 주도한 군 관계자는
"특정 층을 겨냥한 어떤 의도도 없었다." 고 밝혔다.

관련 기사 모음


sstv - 바로가기
경향닷컴 - 바로가기
뉴시스 - 바로가기




 본 글은 특정 층을 겨냥한 어떤 의도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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