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그는 '어디에서' '무슨말을' 했는가? |
“사실 심사위원들은 (토론) 내용을 안 듣는다. 참가자들의 얼굴을 본다”,
“토론할 때 패널을 구성하는 방법을 조언해주겠다.
못생긴 애 둘, 예쁜 애 하나로 이뤄진 구성이 최고다.
그래야 시선이 집중된다”
또 아나운서가 꿈이라는 한 여대생에게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며,
강 의원은 또 특정 사립대학을 지칭하며
“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
고 중앙일보는 전하고 있다.
막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청와대를 방문한 적 있다는 한 여학생에게
"그때 대통령이 너만 보더라. 남자는 다 똑같다. 옆에 사모님(영부인)만 없었으면 네 번호를 따갔을 것"
이라며 직접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닌가?
안그래도 한나라당의 반복적인 여성비하 발언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데 여기에 강용석씨가 불을 끼얹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지난 2005년에도 "박근혜 섹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 있었던 강용석씨이기에 그가 이번에 '단순한'실수를 한 것만으로 보이지는 않는다(섹시한 박근혜 기사 원문)
이쯤에서 한나라당과 그 소속 의원, 또는 '그들의 편'인 사람들의 여성비하 발언들을 다시 꺼내 보자.
우선 첫번째로 들 수 있는 것은 한나라당 홍보 동영상 "여자가 아는게 쥐뿔도 없어요" 발언. 남녀생활백서를 패러디한 이 동영상에서 한나라당은 여성이 그냥 잘생긴 의원을 뽑는 '정치적으로 몰지각한'존재로 치부해 버렸다는 비난이 쇄도하자 얼른 홈페이지에서 관련 동영상을 삭제했었다.
두번째로 이명박 대통령의 "못생긴게 서비스가 좋다" 발언과 "어제 온 게(관기) 정지사가 보낸 거 아닌가?" 발언, "낙태는 반대하지만 아이가 불구일 경우 낙태는 불가피" 발언.
세번째로 방통원장 최시중의 "세상에서 여성의 임무는 가정을 기반으로 하는것" 발언 등을 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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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강용석의 이번 망언을 계기로 야당 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강력한 규탄이 이루어 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도 이번 사태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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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강용석 의원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공직에 몸담은 이의 발언으로써 상상할 수도 없는 이같은 만행에 대한 한나라 당 당차원의 처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의 위상을 무너뜨린 행위로 다시는 정치 무대에 서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본다.
한 나라의 정치가로써 특정 계층이나 성별을 비하하는 행동을 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그 계층이나 성별을 '우습게'알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들도 국민이며 그들을 무시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국민을 무시하는 정치가, 국민에게 필요 없는 정치가 1순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