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시 "봄날 이백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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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과제로 그려 본 춘일억 이백에 관한 만화입니다. ㅋㅋㅋ 부끄럽네요.

 

두보는 천보 3년 여름에 낙양성에서 이백을 만나게 되는 데요, 둘은 11살 차이. 이백이 형이죠.  이 곳에서 두 천재 시인이 만나고 이후 곤주에서 다시 만난 이후 둘은 다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두보는 평생 이백을 그리워 하며 살았습니다. 두보는 신분은 이백보다 높았지만, 이백과 같은 재능을 가지지 못해 평생 글공부에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병사로 나서기도 하면서 직접 체득한 풍부한 경험을 통한 글로 필명을 드넓혔다면 이백은 잘 알려지다시피 한잔 술에 천하를 논하고, 취해 한줄 써내려가면 천하의 명시라 칭찬받던 희대의 천재였죠. 두보는 그런 이백에 대한 동경과 약간의 질투심으로 평생을 살아 간 것입니다.  다음은 제가 그린 둘의 만남에 대한 만화입니다 ㅋ

 

 

 

이 그림을 보고 '아. 나는 문과로 오길 잘했구나'라고 생각했답니다. ㅋ^^ 그림은 아무나 그리는게 아니더군요 ㅋㅋㅋ

 

어쨌건 두보가 평생 이백을 동경했다는 것만은 사실인 듯 합니다. 그의 시 중에는 이백에 대한 묘사가 나타난 작품들이 많이 있는 점이 그 근거이죠.

 

다음은 봄날 이백을 생각하며 시 전문입니다.

 

 

봄날 이백을 생각하며

 

두보                            

 

이백은 시에 대적할 이 없고

 

휘날리는 시상 뭇 사람들과는 달라

 

맑고 새로움은 유신과도 같고

 

빼어나게 훌륭함 포조와도 같도다.

 

위북에 머무는 봄날의 나무

 

강동떠도는 저녁 구름.

 

어느 때에나 술 한 잔 나누며

 

다시 함께 글을 논할까.

 

시에 숨겨진 함의를 해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다가 상당히 자의적인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만 여기서 포조는 한때 임해군의 전군참군을 지낸 세칭 포참군이라는 인물로, 이백이 자주 칭찬하던 시인이죠. 위북은 낙양 일대를 말하며 봄날의 나무는 낙양 인근에 거주하는 두보 자신을 일컫습니다. 강동은 절강성 일대이며 떠도는 저녁 구름은 당시 절강성 일대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며 지내던 이백을 나타내는 시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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